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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 하이웨이 (2022)
    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22. 8.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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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다이스 하이웨이 (Paradise Highway, 2022)

    네이버영화카페 시사회를 통해 본 영화입니다. 액션, 스릴러물이라고 분류하는데,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액션이 약하고,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쫄깃쫄깃한 면이 약합니다.

    약하다는 게 그래서 안 좋다거나 재미없다는게 아니라 딱 액션이다, 아니면 스릴러다라고 유형의 영화가 아니라는 겁니다.

    물건(package)을 배달하는 운전기사가 물건이 아닌 사람을 배달하게 되고 그러다가 범죄조직과 엮이면서 겪는 에피소드는 트랜스포터(The Transporter, 2002) 등 다른 영화들에서도 있었던 소재입니다.

    특송(2020) 처럼 배송하는 운전자가 여성인 경우도 이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유형의 영화들은 속도감있는 차 추격 장면, 화려한 액션 등이 영화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이 영화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액션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피가 낭자하거나 눈에 보이는 건 다 때려부수는 그런 액션이 아닙니다. 보고나서도 액션이 있다고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액션이죠.

    또한, 승용차가 아닌 대형트럭을 몰다보니 화려한 운전기술을 동반한 속도감있는 차량 추격 장면도 없습니다.

    대신 스릴러 분위기가 들어갔는데 깜짝 놀래키는 스릴러도 정통 스릴러 팬들이 좋아할 만한 스릴러도 아닙니다. 주로 이야기 진행 중 배경음악이 스릴러 분위기를 더합니다.

    소재도 새롭지 않고, 액션이나 스릴러 역시 약하다고 할 수 있죠. 반전이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도 아닙니다. (연출력의 문제는 아니고 감독은 원래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깜짝 놀래키는 반전이 아니라, 그 전에 관객들에게 이상하다는 힌트를 주니까요.)

    그렇다고, 이도저도 아닌 지루한 영화라는 것은 아닙니다. 강력한게 없는 상황에서는 끌고가는 이야기와 표현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더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완전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지다 보니 새롭지 않을 수 있지만 관객이나 시청자를 작품에 붙들어 놓는 이런 연출력이 점점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잘 만든 영화 같습니다. 그런 연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배우들이죠.

    ***

    영화 자체는 인신매매나 미성년 성매매 같은 무거운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감독이 실제 FBI도 면담하며 디테일까지 살렸다고 하죠.

    영화 속에서 소재로 삼은 범죄가 가벼운 것도 아니고, 영화에서 가볍게 다루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내용을 떠나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화면은 미국에서 대도시를 벗어나면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의 화면이 이어지죠. 내가 대형 트럭을 몰아본 적은 없지만,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트럭들이기에 주인공이 운전하는 대형 트럭이 낯설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들을 보며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뜬금없이 미국을 자동차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기 전까지 잠깐은요.

    ***

    네이버영화카페(네영카)에서 진행된 시사회에 초대되어 영화관람권과 프로그램북을 제공받았으며, 리뷰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같은 것 없이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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