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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또는 불만손 가는 대로/그냥 2022. 9. 13. 08:27728x90
대화 또는 불만
예전에는 해외출징을 자주 다니다가 바뀐 직장에서는 해외출장 갈 일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일이 어떠냐고 물으면, 해외출장 갈 일이 없어진 건 아쉽지만 나머지는 좋다고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듣기 나름이라고 똑같은 대답을 해도 누군가는 좋다는 말로 받아들여서 잘 되었다고 말해주고, 누군가는 아쉽다는 말만 기억하고 쟤 불만이 많은 걸 보니 좀 있으면 또 옮길 것 같다고 소문을 냅니다.
그들에게는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 내가 어떤 생각을 했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냥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전하고 싶은 대로 소문을 내는 거죠.
'사람들은 원래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런 말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라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크든 작든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스스로도 바꾸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그건 어쩌면 사기꾼이나 사이비 교주만 가능한 영역인지 모릅니다. 성인(聖人)은 스스로도 변하고 남들도 변화시키니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고.)
쉽지는 않지만,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휘둘리지 않는게 현실적 대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728x90'손 가는 대로 >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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