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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감자탕
    입 가는 대로/기타 2023. 3. 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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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감자탕

    십수 년 전 한 친구와 뼈감자탕을 먹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맛있게 먹고 일어서는데, 친구가 말하더군요. 나처럼 뼈감자탕을 맛없게 먹는 사람과는 다시는 뼈감자탕 먹으러 안 올 거라고.

    맛없게 먹었거나 뼈감자탕을 싫어하는 건 아니어서 순간 친구의 말이 황당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뼈 뜯는 걸 귀찮아 하다보니 그렇게 보였을 수는 있겠다 싶기는 하네요.

    굳이 맛있게 보이도록 먹을 필요가 있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 그런 것까지 신경쓰냐는 거죠. 저도 딱히 신경 쓰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TV를 보면 감탄사를 남발하지 않고, 요상한 미사어구로 맛을 표현하지도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먹는데 정말 맛있게 먹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식을 준비한 사람이나 같이 먹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어쨋든 정말 그 친구와는 그 이후로 뼈감자탕을 먹으러 간 적이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뼈감자탕을 보면 뼈감자탕에 진심이었던 그 친구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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