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강남구 대치동
한식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0길 13 1층
2호선과 수인분당선이 만나는 선릉역 1번 출구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선릉 맛집 수묵입니다. 간판에 보면 '수묵 * 수육과 묵은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차는 가능하지만, 유료라고 합니다. 최초 60분에 6,000원이라네요.
음식점 정문 쪽으로 걸어갑니다. 문 앞에 입간판을 보면 24시간 어복쟁반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되어 있네요.
평일은 24시간 영업하고, 주말은 10시부터 22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휴게 시간이 있는데, 평일은 10~11시, 14~16시, 주말은 14~16시가 휴게시간입니다.
매장은 모던하면서 깔끔합니다.
동시에 벽면은 수묵화 분위기가 나기도 합니다.
장소가 넓어서 회식이나 단체 모임 하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대형 스크린이 있는데, 대관하면 스크린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안쪽으로는 룸이 있어서 회식 등 단체 예약하기에도 좋겠네요.
네이버 예약으로 메뉴까지 예약하고 왔지만, 그래도 메뉴판을 한번 봅니다.
메뉴판 앞에 수묵의 묵은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네요.
수묵은 진짜 묵은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김치가 묵은지가 되고, 묵은지가 묵은지 찜이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1년 28시간이라고 하네요.
네이버에서 예약하고 왔어도, 메뉴를 변경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오기 전에 정한 음식을 먹기로 합니다. 묵은지 관련 음식은 다음에 오면 먹어봐야겠습니다.
우리는 주문했던 음식은 우선 어복쟁반(소, 42,000)이었습니다.
어복쟁반
어복쟁반을 주시면서 얼큰 소스도 같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담백하게 먹고, 그 다음에 매운 소스를 넣으면 또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반 정도 먹고 매운 소스를 넣으려고 했는데, 먹다 보니 어느새 반을 훌쩍 넘어 먹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이 있어서 굳이 안 넣어도 좋겠다 싶었지만, 궁금하기도 했죠. 맑은 국물의 어복쟁반은 여러 번 먹어보았지만, 매운 어복쟁반을 먹어본 적은 없었기에.
이제라도 맛 봐야지 싶어서 뒤늦게 매운 소스를 넣어 보았습니다.
얼큰한데, 다른 음식점에서 매운 국물을 원할 때 넣던 다대기와는 다른 맛입니다. 특제 소스라고 불러도 좋을 맛이네요. 색다르면서 맛이 있었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얼큰 어복쟁반은 딱 소주를 부르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어복쟁반을 먹은 후, 계란죽을 추가해 먹으면 더욱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른 음식도 있어서 계란죽은 건너뛰었습니다.
매운 등갈비찜
매운 등갈비찜도 시켰습니다. 예약하면서부터 양이 많으리라는 건 예상했지만, 먹어보고 싶었죠. 남은 음식은 포장도 가능하다고 해서.
매운 등갈비찜은 나온 후 끓기 시작하면 먹기 좋게 손질해 주십니다.
매운 등갈비찜은 예상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매웠습니다. 맛있게 매우면서도 톡 쏘는 듯한 매운 맛이 남는 느낌입니다.
매워하면서도 자꾸 먹게 되죠.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위에 양념이 덜 묻은 걸 먹으면 먹을 만 합니다. 그리고, 매운 것을 잘 먹는다면 아래에 있는 등갈비를 양념을 듬뿍 묻혀 먹으면 더 맛이 있죠.
들기름 한우육회 비빔밥
같이 곁들여 먹은 밥은 공깃밥이 아니라 들기름 한우육회 비빔밥(15,000)이었습니다.
육회 비빔밥은 점심메뉴로도 가능한데, 네이버를 보니 점심메뉴일 때에는 2,000원 할인된다고 나오네요.
육회 비빔밥의 육회는 1++ 중에서도 가장 높은 9등급 한우육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진한 육향의 육회는 들기름만 넣고 섞어 먹어도 맛있죠.
하지만, 후다닥 비벼 버렸습니다.
음미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어야 했는데, 비빔밥을 보면 일단 비비고 싶어져서.
향긋한 들기름만 넣고 비벼 먹다가, 고추장 넣고 비벼 먹으면 좋습니다.
어복쟁반도 뒤에는 얼큰하게 먹고, 매운 등갈비찜도 매웠는데, 육회 비빔밥과 같이 먹으니 덜 매워서 잘 어울렸죠.
계란찜
네이버 예약 시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약을 하게 되면 계란찜 무료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이 됩니다.
계란찜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치즈폭탄계란찜 같은 게 아닙니다. 계란찜만 나오고 그 위에 은행이 두 알 올려져 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화려하지 않고 계란만 있는 것 같지만, 계란찜 자체만으로 맛있는 계란찜을.
이곳 계란찜이 그랬습니다. 오랜 만에 먹어보는 단순해 보이지만 맛있는 계란찜이었습니다. 맛이 순해서, 매운 음식들과 같이 먹기도 좋고요.
포장
음식을 많이 시켜서 남았지만, 맛이 없어서 남긴 게 아니다 보니 남은 등갈비 찜은 포장해 왔습니다.
음식들 양이 적지 않았는데, 어복쟁반과 육회 비빔밥은 다 먹고, 계란찜과 등갈비찜도 꽤 먹었으니 많이 먹었죠.
이 날도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길 건너편에 선릉과 정릉이 있어서 시간이 되면 식사 후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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