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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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개미에도 의의가 있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10. 10. 08:08
부지런함의 대명사격인 개미. 하지만 '일하지 않는 개미에도 의의가 있다’의 저자 하세가와 에이스케(長谷川英祐) 홋카이도대 교수에 의하면 그런 개미의 20%만이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미들의 10%는 평생 일을 하지 않고 지내며 나머지 70%는 빈둥대다가 어쩌다 일을 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80%가 20%가 물어다 주는 먹이에 의존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일하지 않는 개미들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일하는 개미들이 피로를 느낄 때 비로소 일을 시작합니다. 조직의 피로도를 덜기 위한 상비군인 셈입니다.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쉴 수 없게 만들려는 인간의 조직. 쌓여가는 조직의 피로도가 결국 전체 조직에는 이롭지 않지만, 조직의 이로움 이전에 자신의 앞가림하기 바쁜 리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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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9. 20. 08:17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말을 듣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자는 그 과정을 바이인이라고 정의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 특히 고집이 센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인간의 뇌 구조로 설명합니다. 사람의 뇌는 파충류의 뇌(뱀의 뇌), 포유류의 뇌(쥐의 뇌), 영장류의 뇌(인간의 뇌), 이렇게 3가지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 파충류의 뇌는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투쟁-도피를 관장한다고 합니다. 포유류의 뇌는 중간층으로서 감정을 관장합니다. 영장류의 뇌는 가장 바깥쪽에 있으며 논리적인 영역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3가지 뇌는 협동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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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협상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9. 20. 08:16
세상에 딱 원리원칙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그리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협상에 의해 결정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에게 협상은 더욱 어렵기만 합니다. 그리고 간혹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협상이나 논쟁만큼 쉬운게 없다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은 더더욱 위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Master Negotiator(이기는 협상)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나 협상을 잘할 수 있고, 약한 것이 때로는 협상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겼지만 손해보는 협상도 있다고 합니다. 스스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잘못 중 하나가 바로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방을 이기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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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새로운 탐색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5. 26. 21:03
노자, 새로운 탐색 중국, 아니 동양의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유교, 불교와 함께 도교입니다. 비록 국내에는 유교에 밀려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여겨지지만. 이러한 도가(道家)의 창시자로 알려진 노자와 그의 저서 도덕경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도가(道家)의 현실 회피성, 중국인 특유의 각종 과장들을 묶어서 허무맹랑함으로 비하하기도 합니다. 동양문학의 한 축이면서도 문학적 관점에서 천대받는 무협소설의 기본 바탕도 도가(道家)입니다. 그래서 더 도가(道家)를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허무맹량한 것은 아닙니다. 창시자로 알려진 노자의 도덕경을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도(道)가 무엇인지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구름잡는 이야기 같거나 너무도 커다란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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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사고의 기술.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5. 25. 21:03
창조적 사고의 기술. 솔직히 처음 시작은 약간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운 애완동물을 그리면서 다른 동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빌려왔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데서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정. 비록 애완동물이 아닌 외계생명체이기는 하지만 스티븐 호킹 박사가 그렸던 외계 생명체가 지구의 생명체와 매우 다른 모습을 지녔다는 점과 새로운 것이라 불가능이 아니라 아주 어려운 것일 뿐이 아닐까라는 극히 사소한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틀에서는 그러한 부분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세상에 발명은 없고, 발견 밖에 없다고. 책은 그러한 기본 사고의 틀 안에서 전개 됩니다. 창조적인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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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초이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5. 4. 12:50
크리에이티브 초이스는 기본적으로 이분법 사고의 한계를 이야기합니다. A와 B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답은 A나 B가 아닌 C일수도 있고, D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문득, 전혀 다른 책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어느 쪽을 택하든 정의에 반할 수 있는 예시들. 죽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상황들. 거기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그래서 정의가, 공리주의가, 공동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도 저자가 제시한 두가지 상황말고 또다른 선택이 가능했을까? 어쩌면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그 순간에서 그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그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또다른 방법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저 역시 떠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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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1. 5. 3. 12:45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그냥 단순한 문제 제기로도 볼 수 있는 제목이지만 왠지 도전적으로 다가온 제목이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정의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합니다. 바다에서 영국선원 4명이 표류 중 어느 한 사람, 파커를 희생시켜 나머지가 살아남은 게 과연 정의에 부합하는가 아닌가, 탈레반에게 동조할지도 모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염소치기를 만난 미군이 과연 염소치기를 죽이는 것이 옳은가 아닌가와 같은. 직접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행동인가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문제들입니다. 나오는 예들은 그뿐이 아닙니다. 안락사, 대리모, 낙태, 동성혼과 같은 사회문제, 성인들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식인행위와 같은 엽기적 문제들까지. 도덕적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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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만 알고있는 주식투자의 비밀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10. 3. 30. 15:45
워렌 버핏만 알고있는 주식투자의 비밀 워렌 버핏만 알고있는 주식투자의 비밀이라는 제목과 달리, 사실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아는 내용들이다. 다만 실제로 그것을 실행하지 못할 뿐. 상품형 기업과 소비자독점형 기업이라는 용어는 좀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워렌 버핏의 투자방법이 가치투자의 정석이며, 워렌 버핏과 관련된 책도 여러권 나와있기에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새로운 내용은 아닐 것이다. 워크북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직접 생각해 보고 적어넣을 수 있는 칸이나, Self Study로 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게 기존에 나온 워렌 버핏 관련 책들과 다르다고나 할까? 좋은 주식을 싸게 산다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