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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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의 증가손 가는 대로/부동산 2015. 8. 19. 20:33
숫자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유럽 물류창고 시장도 투자성 (또는 투기성) 자금이 실제 소유 또는 사용목적의 자금(real money)을 상회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주 특이하다기 보다 과잉 유동성이 펀드로 몰리며 대체성 자산이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투자대상이 되는 거의 모든 자산군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부정적 시각에서는 실소유/사용을 위한 자금 보다 투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거품의 신호라고 봅니다. 펀드들의 만기가 도래하며, 매각이 시점에서 과잉매물로 고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긍정적 시각에서는 말하죠. 펀드들의 참여는 유동성을 공급하여, 투자대상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펀드들은 끝까지 들고 갈 수 없는 자금입니다. 시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있지만 매매가 활성화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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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적기?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8. 19. 20:31
뉴욕과 런던의 오피스, 샌프란시스코 멀티패밀리 등은 가격이 너무 오른 것 같아 미국 물류창고, 스페인 멀티패밀리, 이탈리아 리테일에 관심을 갖고 본지도 벌써 몇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위험한 자산만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듣고 투자는 못한 사이 미국 물류창고, 스페인 멀티패밀리, 이탈리아 리테일의 가격이 쭈욱 올났습니다. 뉴욕과 런던의 오피스, 샌프란시스코 멀티패밀리 가격도 더 올랐으니, 제가 잘 고른 건 아니고 그냥 자산들이 다 올랐습니다. 문득 투자의 신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신중한 사람은 말합니다. 가격이 바닥을 치고 무릅정도 오면 말하죠. 잠깐 이러다 말 수도 있으니, 정말 가격이 더 오르는지 보자. 그러다 가격이 허리정도까지 오르면 또 말하죠. 지금까지 오른 건 알겠는데 지금은 너무 비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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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5. 8. 18. 06:11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하며 WTI 기준 배럴당 41.87달러를 기록, 30달러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동시에 로열더치셸이 북극해 석유시추 계획을 (환경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아서, 해저 대양주 아래에 있는 8천피트(2천400m) 깊이의 시추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는 기사도 났습니다. 한쪽에서는 겨우겨우 버티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개의치 않고 시추를 진행하는 모습. 자금력만 있다면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말들도 많이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쉽게 반등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어차피 자원개발 프로젝트도 단기에 승부를 보는게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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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8. 17. 05:57
최근 해외 투자안들이 많이 소개됩니다. 일부에서는 왜 이렇게 몰리느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또 일부에서는 아무 투자안이나 막들고 오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합니다. 특히 에퀴티성 투자안 뿐만 아니라 대출성 자산들도 많습니다. 기회라는 사람들은 이렇게 좋은 해외 투자안이 많이 보이는 것이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일시적인 현상이자 반짝 보이는 기회라고 합니다. 해외 현지의 차주는 금리인상 전 낮은 고정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하고, 현지 금융기관은 금리인상을 우려해 변동금리를 선호하여 실제 금리인상 전까지 미스매치가 발생하는데... 한국 투자자들은 변동금리 보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다 보니 한국에 소개되는 우량 대출성 투자안들이 일시적으로 많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출성 자산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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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8. 5. 13:09
물가 최근 2~3년 전 부터 세계경제의 위협요인으로 부각된 디플레이션. 금융위기 이전 사람들은 말하기도 했습니다. 호황은 황소(bull)이고, 불황은 곰(bear)인데, 인플레이션은 범이라고. 호황을 잡아 먹을 수도 있고, 불황보다도 무서운게 인플레이션이라고. 금융위기 직후에도 사람들은 유동성이 공급되었는데 경기회복은 불투명해 보여서 스테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사상 유래없는 유동성 공급에 하이퍼플레이션을 걱정하고, 경기는 어렵지만 사람들은 먹고 살아야 해서 농작물에 대한 수요는 일정한데 갈 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와 식량이 아닌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농작물이 늘어나면서 공급은 줄어들어 생기는 애그플레이션, 세계의 공장에서 수요지로 바뀌며 생기는 중국발 인플레이션인 친플레이션(Chinflatio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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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손 가는 대로/자원개발 2015. 8. 3. 19:34
2007~2008년. 많은 사람들이 배럴 당 100달러 근처에 있던 유가가 향후 수년 내 배럴 당 200달러까지 갈 거라고 봤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되지 않아 유가는 거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격탄이었고, 이후 셰일플레이에 대한 부담 등이 더 해졌죠. 2012~2013년. 배럴 당 80달러대의 유가. 시나리오를 통한 중장기 유가전망은 60~200달러까지 매우 범위가 넓었지만 그래도 80~100달러를 예측하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혹자는 자신있게 말하기도 했죠. 폭락을 경험한 가스와 달라서 유가가 60달러 대로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하지만 유가는 반토막이 나고 약간 회복하여 60달러 선에 머뭅니다. 경기회복의 지연, 중국의 성장둔화 등 경제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 등이 복합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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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손 가는 대로/그냥 2015. 7. 30. 19:37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거북이는 자기가 느리니 10미터 앞에서 출발하겠다고 합니다. 토끼는 자신이 그래도 빠를거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승락합니다. 그러자 거북이가 말하죠. 보나마나 자기가 이기니 기권하라고. 그러면서 설명합니다. 토끼가 자신이 있는 곳까지 오는 동안 자기는 얼마간 앞으로 나가 있을 것이라고. 그러면 토끼가 다시 자기가 있는 곳까지 갈텐데 그동안 자기는 또 앞으로 가있을 것이고, 이런 것이 반복되면서 결국 토끼가 자기를 앞설 수 없다고. 수학에 나오는 잘 알려진 역설 중 하나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단번에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몇년전 한국 기업 중 일부에서 말했습니다. 경제연구소에서 한국기업과 중국기업 간 기술격차가 산업에 따라 짧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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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5. 7. 29. 23:12
보험산업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대한민국. 그 와중에도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며 수익을 내는 보험사들을 보며, 혹자는 가장 안정적인 회사들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대박을 안겨주는 산업은 아니지만,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지나면서도 다른 산업들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 보험회사 다 죽는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버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꾸준하게 들어오는 보험료, 금융상품 중 가장 나중에 해지하는 상품. 보험회사의 유동성을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죠. 하지만, 과연 이런 안정성이 계속될까요? 단기적으로는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높은 보험가입율에, 증가는 커녕 감소가 우려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