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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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오류, 일반화의 오류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1. 12. 15:40
한 나라 또는 세계전체의 경제 관련 언급을 할 때 사람들이 많이 하는 잘못이 바로 통계의 오류와 일반화의 오류이다. 통계의 오류는 단순 통계 자료를 인용함에서 오는 실제 체감 경기와의 괴리이다. 특히 국책연구원에서 수행한 경기 전망 자료 등을 보면서 서민들이 괴리를 많이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오류는 일반화의 오류이다. 체감 경기를 언급하거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어떤 사실을 분석하려고 할 때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인터뷰 대상자의 숫자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일반화 하기에는 너무도 적은 숫자이지만 일반화를 하게 되므로 일반화 과정에서 잘못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 자료는 가장 객관적인 수치이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조하지 않을 수도 없다. 심하면 장님 코끼리 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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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관한 이야기 (2)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1. 12. 15:40
앞서 이야기한 지구 온난화.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주인없는 기업의 경영이 방만해 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지구 온난화가 모두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 동토(凍土)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날씨는 좀더 따뜻해져도 좋다.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구 온난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질병이다. 지금도 각종 괴질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빈도와 강도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오래 전 아프리카에서 나타나 전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에볼라 바이러스. 너무도 높은 치사율 때문에 숙주인 인간이 일찌감치 죽어버려서 확산되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폭풍 정도로 끝났지만... 지구 온난화와 환경 파괴는 그러한 질병이 도시 한복판에도 나타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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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관한 이야기 (1)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1. 12. 15:40
얼마 전 TV에서 종말론에 관한 방송을 했다고 한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전해들은 말에 의하면 결론은 2012년 종말론은 혹세무민을 통한 돈벌이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종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비록 난 예언자도, 종말론자도 아니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종말에 대한 이야기는 겁을 주려는 것도, 혹세무민을 위한 것, 이를 통해 어떻게 돈을 벌어볼까 하는 것도 아니다. 앞서 말한 금융위기론에 대한 시각의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금융위기론이든 종말론이든 현재 잘못되어 있거나 취약한 부분을 언급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행성충돌과 같은 외생변수에 의한 종말론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종말 관련 가장 가까운 이슈는 우선 지구 온난화이다. 지구 온난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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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불황에 대한 작은 생각 (2)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1. 15:24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또다른 곳은 중국이다. 어쩌면 금융위기를 겪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견실한 경제를 보여 온 중국에 대해 장기불황을 언급하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려를 하는 이유는 환율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말인지 아니면 환율에 기댄 것인지에 대한 논란과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수출대상국, 특히 미국의 경제회복이 더뎌질 경우 중국의 경제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위안화 절상 압력. 가장 견실한 모습을 보이기에 경제논리를 보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당연하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중국당국은 환율을 미국 달러화에 묶고 있다. 경제논리 대로라면 중국의 위안화는 큰 폭으로 가치가 올라가야 한다. 중국이 환율조작을 중단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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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불황에 대한 작은 생각 (1)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1. 15:24
일을 하면서 자주 듣던 말이 일본식 불황이고 그 가능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종종 고민을 해야 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대단한 국가였다. 경제불패의 신화를 구축한 듯한 일본은 지금의 중국과는 또다른 위상을 차지하였다. 현재 중국의 가장 큰 강점은 인구다. 부가 갑자기 증가한 이유도, 전세계가 그렇게 눈치를 보는 이유도 인구이다. 그러나 일본은 기술이었다. 그리고 첫 출시 당시에는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워크맨과 같이 참신한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을 만들어 나갔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고… 그런 일본을 그대로 지켜 볼 국제사회가 아니었다. 일본 엔화 상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은 결국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다. 그리고 그 일은 잃어버린 10년, 최근에는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 일본의 장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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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와 환율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0. 15:24
미국에서 보면 명품계의 큰 손은 일본도 한국도 아닌 중국인인 것 같다. 중국인들이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쓸어모은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왕성한 소비욕을 보이는 중국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결국 중국이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걸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중국인들의 소비성향이 미국인들 같지는 않다. 또다른 이유는 바로 빈부의 격차이다. 중국은 싸구려 물건의 인식을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지만 중국산이라고 하면 여전히 고급품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에서 부자들은 중국산보다 해외 명품을 선호한다. 그리고 일반 서민층은 아직까지는 충분한 소비여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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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차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손 가는 대로/그냥 2009. 7. 26. 15:22
미국차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 중고 미국차를 샀다가 주위의 걱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차에 대해 예민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 차를 몰아보게 되었습니다. 주로 미국차였는데... 크라이슬러의 Town & Country, Sebring 포드의 Taurus, Flex 그리고, 일본 토요타의 Sienna 등입니다. 많이 타 본 건 아니지만 각 차를 1,000 마일 이상씩은 운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은... 일본차는 고평가 되어 있고, 미국차는 저평가 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제가 산 것은 아니었기에 각 차의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고 신차가 아니었기에 관리상태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관리를 어떻게 했었는지 제가 알 수 없기에 이 부분도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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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2. 16. 15:24
얼마전 미국 디트로이트에 살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그 사람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자동차 산업 기술은 더이상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기술차이는 없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은 당연하다며. 오바마 정부는 어떻게든 살리려 하지만 정작 노조는 회사가 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곳. 온갖 뉴스에서는 디트로이트 지역경제의 몰락을 보도합니다만... 실제로는 디트로이트 지역경제는 다른 지역보다 좋은 편일 거라고 합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초호황기를 누렸던 1960년대 이후 3대에 걸쳐 쌓아놓은 부로 인해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회사가 망해도 가진 재산을 불리는 것만으로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기 때문이랍니다. 부유한 노동자 계급이라고나 할까... 그러다보니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