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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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1) 신용위험의 종류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23. 01:00
신용위험. 쉽게 말하면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을 말한다. 조금 더 세분화 해보면, (1) 신용 스프레드 (확대) 위험과 상환불능 위험(Default Risk)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2) 국가, 기업, 그리고 개인의 신용위험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또한, (3) 개별 대상 또는 포트폴리오의 신용위험으로도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신용스프레드 위험과 상환불능 위험에 대해 생각해 보자. 신용 스프레드 위험은 투자대상의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스프레드가 커지는 위험이다. 다른 요인이 변하지 않을 때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는 투자대상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AAA등급의 회사가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을 때, 실제 default 위험은 여전히 낮겠지만,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로 손실이 발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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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郞才盡(강랑재진)과 글쓰기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9. 15:39
글을 쓰고 싶지만... 그래서 쓰고는 있지만.... 원하는 대로 써지지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江郞才盡(강랑재진)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강랑재진은 중국 남북조 시대 유명한 문필가였던 강엄에 대한 이야기이다. 훌륭한 문장가였던 강엄은 말년에 가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좋은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강엄의 꿈에 곽박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강엄이 오색 찬란한 붓을 주었는데 그 이후 강엄의 문장실력이 줄어들어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엄(江淹) 같았던 적이 없기에 나에게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리고 강랑재진의 강엄처럼 말년은 더더욱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쓰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되는 대로 적어본다. 만약 쓰고 싶은 마음조차 안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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類類相從(유유상종) vs 竹馬故友(죽마고우)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8. 15:39
類類相從(유유상종) vs 竹馬故友(죽마고우) 별로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유유상종과 죽마고우를 함께 묶은 이유는 앞에서 물각유주를 말하다가 갑자기 뜻은 크게 변하지 않아도 뉘앙스가 바뀌는 말들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졌기 때문이다. 물각유주에 대해서는 앞의 글에서 말했다. 원래는 인재는 인재끼리 모인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던 말이다. 비슷한 뜻인 類類相從(유유상종)이나 物以類聚(물이유취)도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새 그런 말들은 긍정적인 뜻보다 부정적인 뜻이 더 많다. 외부에 배타적인 모임에 사용되거나, 일부 사전에는 나쁜 사람들끼리 의기를 투합하는 것이라고, 주체를 나쁜 사람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죽마고우는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진(晉)나라의 간문제는 촉(蜀)을 평정하고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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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各有疇(물각유주)와 일반화의 오류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8. 15:39
物各有疇(물각유주)와 일반화의 오류 대학생 때, 한 유치원 교사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겠다는 내 말에 그 교사는 말했다. 예전에는 그랬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면서 유치원 교사를 6개월 이상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하였다. 교사를 하기 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6개월 이상하면 누구든 아이가 싫어진다면서. 뜻밖의 이야기. 난 신기해서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그때, 한편에 있던 성당 선배가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느냐고. 그제서야 나는 그 선배도 유치원 교사였다는 걸 생각해 냈다. 그래서 정말 그러냐고 물었다. 그 선배의 말로는...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아는 대부분의 유치원 교사들은 어린이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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餘桃之罪(여도지죄)와 금융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9. 11. 17. 15:39
餘桃之罪(여도지죄)와 금융 중국 위나라에 미자하라는 미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미자하는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밤에 몰래 왕의 수레를 타고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당시에는 왕의 허락없이 왕의 수레를 타면 발목을 자르는 형벌에 처해졌습니다. 그러나 위왕은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오히려 미자하의 효성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또 어느날. 미자하는 복숭아를 먹다가 너무 맛이 있어서 먹던 복숭아를 왕에게 바칩니다. 왕은 복숭아가 너무 맛있다며 먹다 말고 자신에게 바친 미자하를 또 다시 칭찬합니다. 그러나, 미자하의 자태도, 왕의 총애도 계속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던 중 미자하가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자 왕은 말합니다. 이 놈은 원래 나쁜 놈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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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에 관한 이야기 (3)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1. 16. 15:40
성서에서는 말한다. 그날은 아무도 모른다고. 마르코 복음 13장 24절부터 32절까지를 보면.... (기억에 의존한 것이다 보니 장과 절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날은 천사도, 아들도 모른다고 한다. 따라서 언제라고 종말일자를 말하는 자들은 모두 다 거짓 예언자이다. 때를 알리지 않는 것은 신랑을 기다리던 처녀들의 비유에서 말하듯 언제나 깨어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심판일이든 종말일이든 미리 알면 삶은 변하게 된다. 종말론 신봉자들의 모습에서 보듯. 일상을 벗어나 종말을 준비한다는 것은 더 이상 깨어있는 것이 아니다. 종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그렇게 가면 안된다는 경고까지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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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市場換技術(위시장환기술)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1. 16. 15:24
爲市場換技術(위시장환기술). 중국경제를 잘 설명하는 말이다. 사람이 있고, 시장이 있다. 시장을 보고 세계 유수 기업들은 중국으로 들어왔다. FDI의 형식으로 그들은 돈과 기술을 풀었다. 광대한 시장이 있다는 사실, 아니 있을 거라는 기대만으로 중국에는 돈이 넘치게 되었다. 중국은 이제 돈을 가려서 받을 여유까지 부린다. 오히려 넘치는 돈을 갖고 밖으로 나간다. ODI다. 해외기업들을 사고 기술을 가져간다. 비록 기술 취득이 ODI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었겠지만. 얼마 전 쌍용차의 기술유출로 소동이 있었다. 그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쌍용차가 아니더라도 중국이 살 자동차 회사는 많다. 그들이 가져갈 기술은 넘쳐난다. 기술 유출을 한 사람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중국이 무섭다는 것을 말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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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사람]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1. 13. 15:40
人 사람[人] 人人 사람[人]과 사람[人]은 서로 도와야 합니다. 人人人 사람[人]은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人人人人 사람[人] 위에 사람[人] 없고, 사람[人] 밑에 사람[人] 없습니다. 人人人人人 사람[人]이라고 다 사람[人]은 아닙니다. 사람[人]이 사람[人] 다워야 사람[人]인 것입니다. 인권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권도 권리입니다. 방종이 아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은 질 때에 그 사람의 인권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의 인권을 위해서.... 그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사람들의 인권이 무시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