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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0.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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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1862년 리델가의 아이들, 특히 앨리스 리델을 위해서 즉석해서 만들어서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동화가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이어나가는 이야기로는 그럴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동화나 소설로서는 사실 그저 이상하기만 하고, 그렇게 인기있는 이유가 와닿지 않습니다.

    이상한 나라에서 만나는 동물들이나 이상한 나라를 찾아간 앨리스나 툭하면 화를 내고, 상대방을 조롱하고. 툭하면 목을 베라는 여왕도 이상하지만, 앨리스나 다른 동물들도 이상하기만 할 뿐 맘에 드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상징과 은유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작품보다 그 작품에 대한 해석과 다른 영화나 만화와 같은 다른 매체에서의 재탄생이 더 기여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과대평가를 받는 작품같다고나 할까.

    등장인물들이 너도나도 버럭거리기만 하고 논리도 맥락도 없는 대화와 전개. 누군가의 말처럼 상당한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짜증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말하며 생각해 보니 어쩌면 어린이들이나 꼭 어린이들이 아니어도 마음이 편한 사람들은 그런 장면들이 재미있고, 초현실적이라 느낄 수 있을 거 같네요.

    어쩌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하고 짜증이 났던 것은 현실에서 알고 있던 아주 가깝지는 않았지만 여러번 만나야 했던 그 누군가가 떠올라서 그랬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논리도 맥락도 없는 전개라고 위에서 표현했지만, 사실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수학 교수이고 논리학에서도 뛰어났다고 하니 논리도 맥락도 없는 건 아니었을 겁니다.

    또 하나, 번역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고 단지 언어가 가진 특성이 있기때문에, 시와 언어 유희가 있는 이 작품은 원어로 읽는 것과 번역본이 주는 차이도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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