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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
    손 가는 대로/그냥 2022. 11.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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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당연한 게 아니라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탱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다만, 그 희생과 헌신을 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어서 모르고 있을 뿐.

    대표적인 분들이 바로 경찰관, 소방관, 간호사 분들이고, 그 외에 다른 많은 분들이 계시죠.

    그분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고, 또 지금도 살리고 있기에 우리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사람을 살린 일들 대부분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할 일을 하면 눈에 띄지 않고, 어떤 이유에서든 할 일을 하지 못하면 크게 문제가 되다 보니 비난의 한복판에 서기도 하죠.

    최근 이태원 참사 후 현장에서 고생한 분들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 영화 한산 리덕스에서 항왜 준사가 이순신 장군에게 투항하면 한 말과 겹쳐서 씁쓸해 집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순신 장군은 자신의 병사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적은 총탄을 맞았는데, 자신의 장수는 본인이 살기 위해 자신들을 방패막이로 내버렸다는 내용이었죠.

    어떤 큰 일에 책임질 수 없고, 그 책임을 실무에서 고생한 사람들에게만 돌리려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자신이 책임을 질 건 지면서, 실무자는 최선을 다했음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앞으로도 당연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에 대해 정치적 해석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고에서 정부의 그분들이 책임보다 희생양만 찾는 듯 보이지만, 다른 사건을 보면 야당의 그분들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정치적 해석이 가미되는 순간 본질 사라지고 정치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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