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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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하기 때문에 해야하는 일은 없다.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1. 2. 08:08
해야하기 때문에 해야하는 일은 없다. 군대에서 많이 듣던 말. 까래면 까. 군대만이 아니라 많은 조직에서 나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유가 있지만 설명하기 귀찮거나 효율성을 위해서 때로는 단지 위에서 시키니까. 자주 인용하는 이야기 중 하나. 제 글을 꾸준히 읽으신 분들은 '또야?'하면서 지겨우실 수도 있는데 그렇게 꾸준히 읽으시는 분이 없으실거라 생각되어... 한 부족의 부족장이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제사 때에 고양이도 따라오는데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제사를 어지렵혔습니다. 그렇지만 추장이 사랑하는 고양이라 없애버릴 수도 없고. 사람들은 고심하다가 옆에 있는 나무에 고양이를 묶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족장도 몇번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족장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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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싶은 걸 믿는 사람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0. 31. 08:27
정치와는 그다지 친해지고 싶지 않고, 딱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지만 여당도 야당도 모두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 한 사람으로, 최근 한나라당을 보면 터미네이터에 나온 말이 생각납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사람들은 절망적일 때 그들이 믿고 싶어하는 것을 믿는다.(When people are desperate, they believe what they want. - Terminator; Salvation)" 프랑스 작가 장 드 라퐁텐(Jean de La Fontaine)도 비슷한 말을 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두려워 하거나 바라는 것은 매우 쉽게 믿는다.(Everyone believes very easily whatever they fear or desire.)"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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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작은 생각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0. 28. 13:36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작은 생각 □ 미국 주택시장에 대한 작은 생각: REO(Real Estate Owned) 전통적으로 미국 주택담보부대출 NPL의 회수방법에서 REO는 가장 수익률도 저조하고 우선 순위에서도 다른 방법을 다 사용 후 안되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흐름은 REO에 대한 전략적 접근입니다. 새롭다기엔 나름 좀 되긴 했지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신규주택착공은 저조하고 집을 사는 건 좀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렌트수요와 렌트비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REO도 수익성이 좋아지고 렌트 전문 펀드들이 늘고 있답니다. 주택을 매입하여 Rent를 주고 cash flow를 받아 수익을 올리는 전략입니다. 다른 나라 분위기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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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어세 (求之於勢)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0. 28. 13:33
구지어세(求之於勢). 예전에 올렸던 글과 상당부분 중복되지만... 다시금 떠올려 져서 끄적입니다. 전쟁을 잘하는 자는 승리를 기세에서 구하지 병사들을 탓하지 않는다.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之於人(고선전자 구지어세 불책지어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물리적으로 맞붙어 하는 전쟁은 아니지만, 기세가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 역량 보다 조직의 전략이 중요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세입니다. 그런 기세는 많은 경우 조직의 분위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결국은 개개인이 됩니다. 물론 기세가 꺾이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음을 압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보니 친자가 아니었더라,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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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파도는 항상 가장 유능한 항해자의 편에 선다.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0. 26. 20:44
The winds and waves are always on the side of the ablest navigators. - Edward Gibbon (English historian and Member of Parliament, 1737-1794) The market is very difficult. We can not change the market or environment, however, the environment will have a decisive effect on everyone. Do not blame the environment, but take an advantage of it. 바람과 파도는 항상 가장 유능한 항해자의 편에 선다. - 에드워드 기본 (영국 역사가, 173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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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0. 24. 18:32
투명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2011.07월 NYT에 실린 기사. "Somehow, the Unemployed Became Invisible," New York Times, 2011.07.09 (New York Times; Mirror: Finance) 미국 실업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정치인들의 무관심을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는 실업율 10%가 큰 숫자이겠지만 표를 보는 정치인들에게는 실업자가 아닌 나머지 90%가 중요하며, 그나마 실업자들은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 보다 투표율마저 낮으니 정치인들에게 실업자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이고, 실업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내용. 결국 실업자의 낮은 투표 참여율이 정치인들의 관심을 떠나게 하고, 결국은 지금의 'Occupy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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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之於勢 (구지어세)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11. 10. 19. 18:32
求之於勢(구지어세)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之於人 故能擇人而任勢(고선전자 구지어세 불책지어인 고능택인이임세)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전쟁의 승패를 기세에서 구하지 일부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따라서 능력있는 자를 택하여 기세를 돋운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이 강조하는 창조와 혁신. 창조와 혁신도 개인의 역할 보다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求之於勢(구지어세)라 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회사들이 있다고 예를 들어 봅시다. A사는 창조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조와 혁신을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거액을 들여서 컨설팅을 받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정도 개발합니다. 창조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행사성 프로젝트도 기획합니다. 창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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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태블릿 PC손 가는 대로/그냥 2011. 10. 19. 18:31
LG전자와 태블릿 PC LG전자가 태블릿 PC를 곧 출시하겠다고 한지 어언 1년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삼성을 제외하고는 태블릿 PC를 내놓았던 기업들이 애플의 아이패드에 눌려 사업이나 제품을 철수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안 내놓았으니 더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태블릿 PC는 당분간은 없어지지 않을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이팟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애플이 아이폰을 내겠다고 처음 말했을 때 삼성과 LG는 비웃었습니다. 핸드폰과 MP3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모르는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그러나 애플은 애플만의 방법으로 스마트폰 돌풍을 이끌었고, 다른 핸드폰 제조업체들을 상당기간 고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겠다고 했을 때 스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