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가는 대로/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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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입 가는 대로/기타 2020. 11. 21. 13:54
파김치 어느날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두 여학생이 주고 받는 말이 들려옵니다. "아~ 파김치 먹고 싶다."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중학생 정도 될 것 같은 앳된 목소리. 햄버거나 스파게티가 어울릴 것 같은데, 파김치를 먹고 싶어하니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학생은 하얀 백반 위에 파김치를 얹어 먹는 과정을 친구한테 이야기하는데, 앞에 걷고 있던 제 입에도 침이 고일 정도로 생생하게 표현을 합니다. TV에서 보면 한 컷이라도 더 나오려고, 좀더 과장하고, 화려한 미사어구나 튀는 비유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거 전혀없이 그냥 따뜻한 흰 쌀밥 위에 파김치를 얹어 입에 가져가는 과정만 말하는데, 어쩜 그리 맛있게 말하는지. 그 학생이 얼마나 먹고 싶어하는지 느껴졌습니다. 저 학생이 제 딸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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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유자 고흥햇유자차입 가는 대로/기타 2020. 11. 7. 08:39
십일월유자 고흥햇유자차 유자차는 가을과 겨울의 최애 음료였습니다. 사실 요즘은 커피를 더 찾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차 중 하나이죠. 향긋한 냄새와 달콤함. 그리고, 기관지 보호나 감기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차가운 날씨에 더욱 좋죠. 여름에 유자에이드도 좋지만, 역시 따뜻한 유자차가 더 제격입니다. 그런데, 유자차를 찾을 때 아쉬움이 있다면 유자차 마다 너무 차이가 있다는 것. 머릿 속에서는 아직 어렸을 적 어머니께서 직접 담가주신 유자차 맛이 남아 있는데... 카페에서 먹으면 어느 곳에서는 유자청을 정말 찔끔 넣어서, 먹으면서 허전함만 가득하죠. 그렇다고, 내맘대로 듬뿍 넣어 먹겠다며 마트에서 사도 잘못사면 유자보다 설탕맛만 강해서 실망하기도 합니다. 원래 ○○청이라는 것들이 설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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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Donald's (맥도날드) (Canada, 1995)입 가는 대로/기타 2015. 4. 29. 04:08
McDonald's (맥도날드) 햄버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뜬금없이 떠오른 맥도날드의 하키히어로(Hockey Hero Sandwich). 캐나다 지역에 한시적으로 팔았던 맥도날드의 버거였습니다. 동그랗지 않고 긴 빵에 만들어진 샌드위치. 지금 먹는다면, 그렇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햄버거 중에 가장 좋아하던 종류였습니다. 어느 정도는 limited edition이 주는 환상(?)도 들어가 있었겠죠. Metropolis at Metrotown에 있는 맥도날드에서만 팔았던 것은 아니지만, 가장 자주 갔던 맥도날드 점이 이 몰 안에 있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Address: Metropolis at Metrotown, 4700 Kingsway, Burnaby, BC V5H 4M1, Can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