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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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위대한 탐험지도 (필립 스틸)눈 가는 대로/[책]어린이 2020. 12. 25. 21:33
움직이는 위대한 탐험지도 글 필립 스틸 그림 크리스찬 그라링겐 옮긴이 김지연 Lunchbox 제목부터 '움직이는'이 붙어있고, AR증강 현실과 연계되어 있어서 책을 열어보기 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습니다. '인류는 항상 탐험가였습니다'로 들어가는 말이 시작됩니다. 유럽과 아시아. 두 세계의 사이를 탐험한 사람들, 아프리카, 유럽, 북극점, 대서양,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남극점 등 지구 곳곳을 탐험한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세계일주까지 나옵니다. 책에도 많은 내용이 있지만, 그래도 빼놓을 수 없는 건 AR효과. 책을 펼지고는 바로 앱을 설치했습니다. 지도 위에 바로 튀어 나오는 탐험가들과 실행버튼. 버튼을 누르면 탐험가들의 모험이 책 위에서 실행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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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9. 18:29
러시아의 시민들 글, 사진 백민석 열린책들 앞의 두 글이 러시아에 대한 제 생각이 주였다면 책이 사진 에세이다 보니, 책에 있는 사진 몇장만 소개합니다. 책의 겉표지에 있는 학생들은 옴스크의 변두리 빈민가에서 만난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말을 빌면 '아이들을 빼면 동네에서 낡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합니다. 두번째 사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군대 열병식입니다.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젊은 군인은 뿌루퉁한 표정입니다. 위 두 사진 속의 러시아 사람들은 웃고 있지 않죠. 사진 속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사실 저자가 러시아를 갔을 때,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잘 웃었다고 합니다. 세번째 사진 속 여인처럼. 러시아인이 웃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했기에 첫번째 사진이 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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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9. 17:39
러시아의 시민들 글, 사진 백민석 열린책들 저번 글에서 러시아에 대한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입니다. 학창시절 친구 한 명이 남북이 통일되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그 이유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보고 싶기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말했었죠. 우리나라가 작다보니 거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에 대한 환상과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일주일 넘게 기차 안에만 있어야 하는게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그리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백민석 작가의 글을 보며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하긴, 내리지 않고 그대로 쭉 기차에 있을 필요는 없는 거였습니다. 자동차로 미국이나 프랑스를 여행할 때에도 때로는 목적지가 아닌 작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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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8. 22:49
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열린책들 러시아하면, 푸틴 대통령(Vladimir Putin)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적은 무사하지 못하는 무서운 이미지죠. 그 다음 잘 알려진 것은 극단적 인종차별 주의자인 러시아 스킨헤도에 의한 인종차별적인 범죄. (러시아는 부인했지만) 국가차원의 조직적 약물복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금지되어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참석해야 했던 일도 있었죠. 모두 다 부정적 이미지. '러시아의 시민들'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과연 내가 알고 있는게 전부일까? 아니,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여행과 관광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러시아 방문이 여행과 관광 중간 어딘가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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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2 (박세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2. 12. 14:38
춘추전국지 2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중국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는 여러 나라가 겨루며 인재를 필요로 했죠. 많은 인재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사상을 알리던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인재의 등용과 경쟁, 군주와 인재의 관계 등은 역사의 흐름에 때로는 작게, 때로는 중요하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춘추전국지 2권에서도 그런 모습은 볼 수 있죠. 진(晉)나라 문공 이후 중원의 패권은 진나라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진나라가 유일한 강대국은 아니었습니다. 중원의 진(晉)나라, 서역의 진(秦)나라, 남방의 초(楚)나라는 천하삼분(天下三分)이라는 암묵의 양해 속에 서로의 위치를 지켜왔죠. 떠돌아 다니다가 제(齊)나라에서 편히 눌러 앉고자 했던 중이(重耳)가 문공이 되어서 패권을 차지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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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지 2 (박세호)눈 가는 대로/[책]소설 2020. 12. 11. 19:44
춘추전국지 2 박세호 편저 작가와 비평 박세호 작가의 춘추전국지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1권은 공자가 지은 춘추(春秋)에서 이름이 유래한 춘추시대(春秋時代)를 다루며, 3권은 전국책(戰國策)에서 이름이 유래한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다루고 있다고 합니다. 2권은 그 중간인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주로 담고 있습니다. 2권의 시작은 제24장 벌제위명(伐齊爲名) 부터입니다. 원래 벌제위명이라는 한자성어는 전국시대에 연(燕)나라와 제(齊)나라의 이야기에서 나온 사자성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 벌제위명이라는 꼭지는 춘추시대의 중이(重耳, BC 697 ~ BC 628)가 진(晉)나라 문공(文公)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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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1. 28. 10:32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 옮김 리더스북 웅진출판사 제 블로그를 보면 경제나 금융에 대한 위기론에 대해 자주 언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 딱 맞춘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위기론에 심취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위기론은 미래에 대한 예언도, 공포심을 조장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체계적으로 위기론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현재 경제나 금융 시스템에서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변수들과 복잡하게 엮여 있기에 실제로 위기로 전이되는지는 또다른 이야기이지만. 짐 로저스 정도되는 투자의 대가가 바라보는 위기는 더욱 주목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위기가 실제 발생하냐 아니냐, 발생하면 언제 발생하느냐를 알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왜 그렇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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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1. 4. 20:03
2021 대입면접 질문과 답변 김기영, 장광원, 대학 합격의길 취재·편집팀 (주)연합교육 제가 학생 때에는 대입면접은 형식적인 통과의례였습니다. 면접이 있었지만, 주위를 보면 면접에서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도 보지 못했으니까요. 당신네 대학에서 나를 뽑으면 후회할거라고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이상 합격은 당연하다고 여겼었습니다. 심지어 친구들 중에는 면접을 보고도 우리 때에는 대입면접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죠. 대입면접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힘들지만, 아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힘들어 졌지만, 면접 역시 예전보다 힘듭니다. 그냥 붙여주기 위한 절차가 더이상 아니죠. 면접이 없는 전형도 있기는 하지만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에서는 면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