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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손 가는 대로/그냥 2010. 8. 1. 01:00
"어제 우연히 시내에서 선배를 만났거든. 난 그런데서 마주치는 건 처음이어서 반가워했는데, 매일 만나던 거처럼 심심하게 인사를 하더라고. 혼자 반가워하다가 민망해서... 선배 너무해요. 같이 좀 반가워 해주지." 학교 다닐 적 후배 한 명이 말을 꺼냈습니다. "자주 보는 건 맞잖아." "그렇지만 그런데서는 처음이었잖아요. 그런데서 만나면 좀더 반가워 할 수도 있죠." 그러자 깉이 있던 다른 후배들도 보탰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선배는 십년 만에 우연히 외국에서 만나도 마치 매일 만나던 것 처럼 인사를 할 사람이긴 해요." "맞아. 그리고... 무인도에 혼자 남겨져 100년 동안 살아도 외로워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고..." 난 그들의 말에 그냥 웃고 말았죠. 사실 내가 생각해도 난 그럴 것 같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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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Airbender (2010)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7. 31. 21:27
라스트 에어벤더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2010 / 미국) 출연 노아 링어,데브 파텔,잭슨 라스본,니콜라 펠츠 상세보기 The Last Airbender (2010) Book 1: Water 미국 니켈로디언의 만화영화 '아바타: 아앙의 전설'을 실사영화로 만든 것이다. 총 3부작으로 계획했다는데... 3부까지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동양적 환타지를 바탕으로 CG로 포장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어색하다. 좋게 보자면 4개 부족은 어차피 동서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가상의 제국이니 동양문화를 차용하되 완전히 재현하지 않은 혼재된 문화라 할 수 있다. 비록 에스키모족이나 티벳 등 비록 현실을 상당부분 모델로 삼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렇더라도 서양인들이 풀어내는 어색한 동양적색채란 생각이 먼저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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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함정과 실업율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31. 07:55
어째 요즘 쓰는 글들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생각과 달리 사회비판적이거나 삐딱한 시각의 글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좀더 조심스러워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효율성 함정과 실업율 효율성 함정 비주류 학자들이 주장하는 효율성 함정은 개별조직(사기업, 공기업, 정부기구)의 효율성 추구가 가져오는 사회전체 효율성 저하를 의미합니다. 개별 조직의 효율성 증가는 일반적으로 인력조정이나 임금삭감 등을 통한 인건비를 줄이는 형태로 나타나거나 하청업체에게 납품단가를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모든 조직이 이러한 효율성 향상을 추구한다면 결국 사회전체적으로는 실업율 증가로 나타나고, 일해야할 사람들이 일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율성 저하와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실업자들을 위해 부담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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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10. 7. 30. 13:00
아무 생각없이... 어렸을 적에는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만화를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복잡하고 무언가 생각을 하게 하거나 느끼게 하는 영화가 좋아졌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다시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영화가 좋아진다. 친구는 말한다. 나이가 들며 세상은 더욱 복잡해 지고, 생각할 일도 많으며, 슬픈 일도 많아지기 때문일 거라고. 현실에서 느끼는 것들 만으로도 감당하기 벅차기에 굳이 영화에서 까지 그런 복잡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을 회피하는 거라고.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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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10. 7. 29. 07:53
각종 금융기법과 금융혁신으로 새로운 금융상품들이 많이 등장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러한 금융상품들이 때로는 금융위기등을 겪으며 금융위기 주범으로 몰려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주요 상품군으로 진입하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뛰어난 금융상품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전통적 투자안으로 분류되지만 주식이 처음 나왔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창의적인 상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기업의 소유권을 여러개로 나누어 사고 팔다니. 상대적으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거액을 투자시에는 기업의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도입되고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해왔습니다. 그동안 기업내부의 혁신도 있었고 기업의 가치 증가도 있었겠지만 금융시장 자체가 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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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메모] LH공사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8. 23:31
[기업메모] LH공사 한바탕의 쇼로 끝난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 그 불똥은 지방정부를 지나 공기업으로 향하면서 LH공사로 튀었다. 전체 공기업 부채의 반을 차지하는 LH공사의 빚. 보금자리 주택의 선봉에 있으며, 4대강 사업의 보상 역시 주로 맡고 있으며, 세종시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LH공사.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개발 산업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특성상 정치적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전 정권에서도 빚을 키우고, 현 정권에서는 그 빚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었다. 이렇듯 정부의 영향을 강하게 받지만 공기업을 평가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공공성에서 다른 공기업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AAA등급은 인정하지만 동일등급 공기업 중에는 순서가 뒤진다는 평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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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와 좋은 선생님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7. 08:47
GTO (Great Teacher Onizuka) Onizuka는 좋은 선생님일까? 사실 좋은 선생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교내 흡연, 심지어 교실에서도 흡연을 하고, 폭력적이고, 다 큰 여학생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행위 등은 실제라면 문제 소지가 있는 행동들이다. 그러나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 그것만큼은 많은 학생들이 바라는 것일테고,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좋은 선생님일 것이다. 좌충우돌하는 새로 부임한 교사, Onizuka를 주인공으로 한 학원물 GTO. GTO를 좋아했던 건 모 중학교 체육 선생님이섰던 옛 친구 생각이 나서였다. 아, 물론 닮은 점은 많지않다. 학생 때 공부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을 가졌었기에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하지 않았던 점, 학교는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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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론손 가는 대로/그냥 2010. 7. 26. 07:42
뒷다리론 제가 좋아하는 이건희 회장 어록 중 하나는 뒷다리론입니다. 달릴 사람은 달려라. 걸을 사람은 걸어도 좋다. 쉬었다 갈 사람은 쉬었다 가도 좋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뒷다리를 붙잡지는 말아라. 라고 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같이 가는 조직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1) 서로 다른 속도의 인정이 필요합니다. 조직원들이 같이 간다는 것은 모두 똑같은 보폭으로 줄지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기의 페이스에 맞게 한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조직원 각자가 달리고 싶을 때와 쉬고 싶을 때가 다릅니다. 그것을 억지로 맞추게 되면 달리고 싶은 사람은 달리지 못하고, 쉬었다 가고 싶은 사람은 쉬지 못합니다. 선두는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쉬지 못한 사람들은 낙오되며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