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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 대한 짧은 생각...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 27. 15:24
자동차 산업 경영학 교과서에도 나오던 포드의 몰락으로 대표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 오바마가 자동차 산업만큼은 살려놓겠다고 했다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말이 바로 "세상에 도대체 누가 미국차를 중고차로 산대?" 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바로 미국에 와서 중고차를 구입하려고 알아볼 때 들었던 말입니다. 미국 중고차는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서 8,000달러라고 올려놓고 6,000달러 정도에 잘 모르는 사람한테 판답니다. 원래는 비싼데 되게 싸게 나왔다며... 그러나 원래 그 정도 가격에도 그다지 안 팔리는 차라고 합니다. 중고차로 미국차를 사느니 차라리 한국차를 산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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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눈 가는 대로/[영화]영화 2009. 1. 26. 15:47
원티드. 원티드는 다릅니다.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을 많이 틀었다고나 할까? 중력이 무시되는 듯한 움직임, 자유로이 휘어들어가는 총알. 그리고 때로는 시간마저 뒤로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른 건... 권선징악의 틀을 벗어난 영화라는 점입니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는 것이 아님을, 아니 정의란 것이 존재하기는 하냐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친 영상과 잔인함은 어쩌면 정의라는 것도 선이라는 것도 없는 세상에서 당연한 것일 수 있겠지만 그러한 폭력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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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가는 성장엔진 중국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9. 1. 24. 15:24
어떤 통계적 조사없이 몇몇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들이므로 현실과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한국에서 수업시간에 들었을 때는 중국의 입장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중국은 기술이 발달하며 더이상 공해산업이나 단순 가공업을 못들어오게 하고 첨단기술산업을 선별적으로 유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사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반대로 들어오라고 해도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 들어가 있어도 옮기고 싶은 곳이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에 비해 높은 임금은 세계 공장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게 하고, 일년에 몇번 안된다고는 하지만 명절이면 겪게 되는 업무 공백은 베트남과 같은 다른 나라로 공장이전을 검토하게 만들고 있답니다. 지금 들어간다면 처음부터 중국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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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민족국가 대한민국손 가는 대로/그냥 2009. 1. 20. 15:40
다민족국가 대한민국 오랜만에 쓰는 글이네요. 8월까지는 금융과 관련된 글은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금융업 종사자들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에 금융시장에서 피해있다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마음이 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더라도 학교내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기에는 참 좋은 시기에 떠나 있는게 아쉽기는 합니다. 금융시장이란 곳이 제게는 어차피 돌아가야 할 곳이기에. 그러나 금융이란 '돈'과 '수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혹자는 전세계와 각 국가의 인구분포와 인구증가율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미국. 참 넓은 나라이고 다양한 나라이기에 미국이 어떻다는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보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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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까?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11. 22. 15:24
앞에서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고 있다고 말하면서, 겨울이 춥다는 것은 다 아니 춥다는 말을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춥다는 걸 알지만 얼마나 추울지 일기예보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문득 몇년전 회의시간에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때 자리에 계셨던 분들 중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은 없겠지만… 쑥 대리는 있었으려나? 그때 나왔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꺼지기 전에는 아무도 버블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른다. 버블이든 아니든 모르지만 전세계적인 과잉유동성은 우려된다. 이미 경기가 정점에 가까워 오는데, 미국이 금리를 빨리 올려서 여유를 확보해 두지 않으면 경기 하강시 금리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을 것이다.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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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지나 겨울로....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11. 20. 15:23
며칠 전 날이 갑자기 추워지더니 은행잎이 수북하게 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첫눈이 내립니다. 추위가 깊어 가는 게,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이 추위를 느끼는 건 비단 계절 때문만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더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금융위기가 실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경고는 더욱 사람들을 위축시킵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도 어려워진다는 말은 맞는 표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금융위기는 낙엽이고, 실물경제의 위기는 겨울입니다. 여름이 지나며 뜨겁게 달아올랐던 금융시장은 서서히 식기 시작합니다.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며, 사람들은 외면하려 하지만 추위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온 추위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금융위기도 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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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카드사태와 미국의 서브프라임손 가는 대로/금융자산운용 2008. 11. 6. 15:24
갑자기 든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카드사태가 발발한 직후 한 외국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금융기관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인데 한국은 무슨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도 못하냐고 하며, 자기네와 같은 선진국 사람들로서는 리스크 관리를 못하는 금융기관도 이해할 수 없고 갚지도 못할 돈을 빌려쓰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고 그 문제는 기업과 개인의 잘못에 기인하는데 시장에 뛰어들려는 대한민국 정부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기분 좋은 말은 더더욱 아닌 그의 말에 저는 말했습니다. 너희 나라도 카드산업이 한참 성장할 때 신용카드로 인한 금융불안을 겪지 않았냐고. 그러자 그는 말하더군요. 그러기에 너희 나라는 더 이해가 안된다. 우리가 그런 실패를 했던 것을 보면 너희는 배울 기회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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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암귀(疑心暗鬼), 당랑박선(螳螂搏蟬) 그리고...손 가는 대로/漢字成語 2008. 10. 30. 15:39
의심암귀(疑心暗鬼), 당랑박선(螳螂搏蟬) 그리고... 최근 금융위기에 대해 일부 사람들은 말합니다.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신뢰의 문제라고. 그러나 금융의 기본이 되는 화폐가 결국 신뢰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금융에서 신뢰의 문제는 그 자체가 펀더멘털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숫자에 불과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상호간의 신뢰에 기반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신용위험은 과장되어 있습니다. 그에 대한 해결책이 있으니까요. 그건 바로 돈을 푸는 것입니다. 금리를 내리고 내리다 내리다 더 내릴데가 없으면 그냥 찍어내면 됩니다. 시간이 문제이지만 돈의 흐름이 막혔어도 밀어내면 결국에는 뚫립니다. 의심하면 없는 귀신도 보인다고 심리적 불안감에 의한 작용일 뿐입니다. 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어쩌면 그 이후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