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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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9. 17:39
러시아의 시민들 글, 사진 백민석 열린책들 저번 글에서 러시아에 대한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입니다. 학창시절 친구 한 명이 남북이 통일되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그 이유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가보고 싶기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말했었죠. 우리나라가 작다보니 거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에 대한 환상과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일주일 넘게 기차 안에만 있어야 하는게 얼마나 답답하겠냐고. 그리고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백민석 작가의 글을 보며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하긴, 내리지 않고 그대로 쭉 기차에 있을 필요는 없는 거였습니다. 자동차로 미국이나 프랑스를 여행할 때에도 때로는 목적지가 아닌 작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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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인생공부 (헤르만 헤세)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9. 12:30
헤세의 인생공부 헤르만 헤세 글, 그림 김정민 엮음 배정애 손글씨 북로그컴퍼니 책의 앞 표지에 있는 글.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항상 나 자신으로 살기를" 처음에는 무심코 넘어갔지만, 이 책을 엮어 낸 이유가 이 하나의 문장에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책은 나를 사랑하기, 내가 먼저 행복하기,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의미, 헤세의 인생 시 등 크게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나를 사랑하기 Part 2. 내가 먼저 행복하기 언뜻보면 파트의 제목이 이기적인 듯 보일 수 있습니다만, 사실 매우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보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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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인생공부 (헤르만 헤세)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9. 10:07
헤세의 인생공부 헤르만 헤세 글, 그림 김정민 엮음 배정애 손글씨 북로그컴퍼니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데미안'과 '유리알 유희'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입니다. 헤세는 단편소설 '청춘은 아름다워라(Schön ist die Jugend, 1915)'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층, 청춘에서 더 자살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노년이 더 아름답다고. 찾아본게 아니라 기억 속 이야기여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시 그 내용을 보면서 사실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노년을 맞이한 사람들은 젊었을 때 힘들어도 살아남은 사람들인데 그런 선택을 한다면 숫자는 적더라도 그렇게 단정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헤세의 인생을 들여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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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18. 22:49
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열린책들 러시아하면, 푸틴 대통령(Vladimir Putin)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정적은 무사하지 못하는 무서운 이미지죠. 그 다음 잘 알려진 것은 극단적 인종차별 주의자인 러시아 스킨헤도에 의한 인종차별적인 범죄. (러시아는 부인했지만) 국가차원의 조직적 약물복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금지되어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참석해야 했던 일도 있었죠. 모두 다 부정적 이미지. '러시아의 시민들'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과연 내가 알고 있는게 전부일까? 아니,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러시아가 어떻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여행과 관광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러시아 방문이 여행과 관광 중간 어딘가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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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미래, 금융의 미래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5. 10:02
돈의 미래, 금융의 미래 세상은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는 그 변화를 더욱 빠르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된 것은 안타깝지만, 변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19는 흐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흐름을 더 빠르게 하며 눈에 보이게 만들었다고들 이야기하죠. 미래가, 아니 이미 현재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도 많이 나옵니다. 금융 측면에서 진단한 책으로는 짐 로저스의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나, 제이슨 솅커의 '금융의 미래'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기는 하지만 제가 최근에 읽은 것은 그 두권. 짐 로저스는 가뜩이나 많아지던 국가의 부채가 코로나19로 급증하여 금융위기가 올 거라고 우려를 합니다. 2019년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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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제이슨 솅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4. 18:06
금융의 미래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리드리드출판 앞서 금융의 미래를 읽고 한번 글을 쓰기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2부 기술의 동향'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기술은 크게 빅데이터, 자동화,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사이버 보안, 로보 어드바이저, 불안한 AI 등이 있습니다. 다들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들이어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아직 완전하게 발전되지 않은 기술들로 저자는 향후 10년에 걸쳐 금융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기술들은 완전 독립된 것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빅데이터 기업이나 금융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커가고 있고, 처리해야 할 해결책은 더 '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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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제이슨 솅커)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2. 2. 22:54
금융의 미래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리드리드출판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변했으며, 아직 코로나19가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은 벌써 포스트 코로나19 세상을 논합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큰 것은 맞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하지만, 변화의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19 자체는 변화의 시작도 아니고, 변화의 끝도 아닙니다. 진행되던 변화를 더 빠르게 한 가속기였을 뿐입니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 온 것은 기술이었습니다. 그리고,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기술이 움직이는 최전선에 금융이 있다고 말하죠. 돈이 없으면 기술도 있을 수 없고, 기술이 있으면 돈도 모이게 되어 있으니까요. 저자는 재정적으로 많은 수익을 내는 산업일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기에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혁신이 빠르게 받아들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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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인문학: 도시를 둘러싼 역사, 예술, 미래의 풍경 (노은주, 임형남)눈 가는 대로/[책]비소설 2020. 11. 28. 20:00
도시 인문학 : 도시를 둘러싼 역사, 예술, 미래의 풍경 노은주, 임형남 지음 인물과 사상사 책은 도시 인문학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건축학과 동문이자 부부인 저자가 말하는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물이 도시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고, 건축물을 통해 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니 도시로 표현해도 자연스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 살고 있고, 도시에 살고 싶어합니다. 근대화나 현대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도시화였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은 이러한 urbanization을 더 강화시켰고, urbanization은 코로나19 이전 전세계 부동산 시장의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았죠. 이러한 도시를 저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크게 나누어서 이야기를 써나갑니다. 도시는 사람들이 살아..